- 누군가를 가엽게 여기는 감정에는 자칫 본인의 형편이 상대방보다 낫다는 얄팍한 판단이 스며들 수 있다.- 하나의 상처와 다른 상처가 포개지거나 맞닿을 때 우리가 지닌 상처의 모서리는 조금씩 닳아서 마모되는 게 아닐까.- 하늘이 별을 함께 보듯이 밥은 여럿이 갈라 먹는 것, 밥이 입으로 들어갈 때 하늘을 몸속에 모시는 것, 밥은 하늘입니다.- 인간의 가장 깊은 감정은 대개 말이 아닌 침묵 속에 자리하고 있다.- 둔감력은 무신경이 아닌 복원력에 가깝습니다.- 겉으로는 역지사지 를 외치면서도 실제로는 상대를 억지로 사지로 내몰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상대방을 뒷담화로 내리찍어 자기 수준으로 격하시켜야 마음이 놓인다는 것이다.- 인간은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게 느낄 때 행복한 존재인지도 모른다.- 편견의 감옥이 높고 넓을수록 남을 가르치려 하거나 상대의 생각을 교정하려 든다.- 누군가를 손가락질하는 순간 상대를 가리키는 손가락은 검지뿐이다. 세 손가락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검지를 들어야 한다.- 명령이 치우침의 언어 라면 질문은 한 쪽의 생각이 다른 쪽에 번지고 스며드는 물듦의 언어 다.------------------------------------------------------그의 말이 곧 인품이라는 글이다. 덧붙이자면 글도 말 못지않게 사람을 그대로 반영해 준다고 본다. 어쩌면..글이란 내면의 긴밀한 대화를 정갈한 언어로 정제한 과정의 산물이다. 그래서..사람과 다른 글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과 다른 글이라면..ㄷㅍ.?) 글과 글이 담긴 책을 통해 한 사람과의 만남을 갖는다고 여겨 에세이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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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언어의 온도 : 말과 글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다 | 저 | 말글터언어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다고 생각하는 저자가 일상에서 발견한 의미 있는 말과 글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저자는 단어의 어원과 유래, 그런 언어가 지닌 차가움과 따뜻함을 글감 삼아, 하찮아 보이는 것들의 소중함을 예찬한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문장과 문장에 호흡을 불어넣으며 뜨거운 음식을 먹듯 찬찬히 곱씹어 읽다 보면, 독자 스스로 각자의 ‘언어 온도’를 되짚어볼 수 있을지 모른다.
[도서] 말의 품격 : 말과 사람과 품격에 대한 생각들 | 저 | 황소북스입소문이 만든 베스트셀러 언어의 온도 작가 신작!
말과 사람과 품격에 대한 생각들을 적은 인문 에세이
이 책은 언어의 온도 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기주 작가의 신작 에세이집이다. 경청, 공감, 반응, 뒷말, 인향, 소음 등 24개의 키워드를 통해 말과 사람과 품격에 대한 생각들을 풀어낸다. 고전과 현대를 오가는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이기주 작가 특유의 감성이 더해 볼거리와 생각할 거리를 동시에 전한다. 말을 소재로 삼은 까닭에 남녀노소 구분 없이 읽을 수 있는 교양서이자 필독서이기도 하다.
지금 우리는 ‘말의 힘’이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온당한 말 한마디가 천 냥 빚만 갚는 게 아니라 사람의 인생을, 나아가 조직과 공동체의 명운을 바꿔놓기도 한다. 말하기가 개인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잣대가 된 지도 오래다. 말 잘하는 사람을 매력 있는 사람으로 간주하는 풍토는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언어의 온도
서문 당신의 언어 온도는 몇 도쯤 될까요
1부 말(言), 마음에 새기는 것
더 아픈 사람
말도 의술이 될 수 있을까
사랑은 변명하지 않는다
틈 그리고 튼튼함
말의 무덤, 언총(言塚)
그냥 한 번 걸어봤다
여전히 당신을 염려하오
당신은 5월을 닮았군요
목적지 없이 떠나는 여행
부재(不在)의 존재(存在)
길가의 꽃
진짜 사과는 아프다
가짜와 진짜를 구별하는 법
우주만 한 사연
가장자리로 밀려나는 사람들
헤아림 위에 피는 위로라는 꽃
내가 아닌 우리를 위한 결혼
마모의 흔적
여행을 직업으로 삼은 녀석
노력을 강요하는 폭력
솔로 감기 취약론(脆弱論)
분주함의 갈래
희극과 비극
자신에게 어울리는 길
원래 그런 것과 그렇지 않은 것
한 해의 마지막 날
더 주지 못해 미안해
부모와 자식을 연결하는 끈
애지욕기생(愛之欲其生)
2부 글(文), 지지 않는 꽃
긁다, 글, 그리움
누군가에겐 전부인 사람
사랑이란 말은 어디에서 왔을까
어머니를 심는 중
사람을 살찌우는 일
눈물은 눈에만 있는 게 아니다
대체할 수 없는 존재
대체할 수 없는 문장
라이팅은 리라이팅
내 안에 너 있다
행복한 사전
모두 숲으로 돌아갔다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둘만의 보물찾기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
시간의 공백 메우기
무지개다리
자세히 보면 다른 게 보여
지옥은 희망이 없는 곳
슬픔에게 무릎을 꿇다
오직 그 사람만 보이는 순간
사내가 바다로 뛰어드는 이유
빵을 먹는 관계
길을 잃어버린 사람들
활자 중독
경비 아저씨가 수첩을 쓰는 이유
침식과 퇴적
글 앞에서 쩔쩔맬 때면 나는
시작만큼 중요한 마무리
3부 행(行), 살아 있다는 증거
모자가 산책을 나선 까닭
바람도 둥지의 재료
이세돌이 증명하다
당신의 추억을 찾아드린 날
사랑은 종종 뒤에서 걷는다
분노를 대하는 방법
동그라미가 되고 싶었던 세모
지지향(紙之鄕), 종이의 고향
감정은 움직이는 거야
제주도가 알려준 것들
여행의 목적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마오
선을 긋는 일
그녀는 왜 찍었을까
여러 유형의 기억들
어른이 된다는 것
나이를 결정하는 요소
여행을 이끄는 사람
부드러운 것과 딱딱한 것
이름을 부르는 일
가능성의 동의어
하늘이 맑아지는 시기
계절의 틈새
계절이 보내온 편지
몸이 말을 걸었다
화향백리 인향만리
관찰은 곧 관심
나를 용서해야 하는 이유
타인의 불행
아름다운 걸 아름답다 느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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