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을 두고 보고 있는 이용재씨가 번역한 책이라고 해서 집어 들었다. 생각과 달리 만화책이라고 할만한 책이었다. 저자가 뉴요커를 위해 그림을 그린 일러스트레이터더라. 그림이 대부분이라 무슨 번역을 했을까 싶지만.. 한글로 적힌 건 다 번역이 필요한 것이니까.에이드리언 토미네의 그림은 좋게 말하면 여백이 많은 것 같고 악평을 하자면 기술적인 면보다는 감성적인 면이 돋보인다. 한국 만화가들 실력이 얼마나 좋은지 새삼 깨닫게 된다.채색된 인물들을 보면.. 뉴욕이라는 도시에 대해 새로운 인상, 혹은 깨달음 같은 것이 느껴지는데 대부분 고독하고 독립적인 느낌이라 그런가 싶기도 했다. 한적한 시간에 훌훌 넘겨보면 어떨까 싶은 책이었다.
사랑할 수밖에 없는 도시, 뉴욕에서 산다는 것
[뉴요커]가 아끼는 아티스트, 에이드리언 토미네가 포착한 도시인의 경험과 감정
[뉴요커]의 표지 그림으로 많은 팬들을 두고 있는 아티스트 에이드리언 토미네가 뉴욕을 모티프로 대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의 파편들을 담은 그림들을 모아 묶은 작품집이다. 이 책에 실린 그림들은 우연한 만남과 엇갈림, 활기 넘치는 분위기 속에 있을 때조차 어쩔 수 없이 찾아드는 고독감 등 도시인의 경험과 감정을 예리하게 포착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따라 뉴욕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새로운 도시에서 적응해야 했던 작가 자신의 경험이 녹아 있는 그림들이다. 뿐만 아니라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살아 있는 책이라는 매체를 향한 애정이 듬뿍 담긴 그림들도 만나볼 수 있다. 많은 사랑을 받은 [뉴요커] 표지 그림들도 원본 상태 그대로 수록돼 있다. [뉴요커]와 그 외 매체에 발표한 그림들이 발표 순서대로 수록돼 있으며 책 말미에는 그림이 그려진 배경이나 그림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소개한 글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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