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슨 씨앗일까?
강영우 저 <나는 무슨 씨앗일까?> 샘터
이 책과의 인연이 무척이나 오래되었다. 초등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과정에서 사용했던 책인데, 얼마전 학생들 도서목록을 작성하시는 선생님의 목록중에서 발견하고는 나의 서재에서 다시 꺼내어 읽어보며 초등학생 5학년과 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게 해주었다.
꿈을 꾼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하지만 꿈을 꾼다는 것은 어떤 조건이 구비된 사람이어야만 꿈을 꾼다고 특히 아이들을 담당한 어른들의 생각이 매우 확고하며 그 생각이 무척이나 요지부동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모두 9명의 꿈의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한 사람 한사람 좋은 조건만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처음부터 꿈을 발견하고 열정이 있었던 사람도 아니었다. 초등학교때부터 스팩을 쌓지 않으면 대열에도 서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미리 꿈을 접어야 하는 그런 사람들이 아니었다.
총주방장 박효남님은 가정 형편때문에 고등학교도 진학하지 못한다. 요리 학원에 등록하게 되면서 퇴근후에도 남아 배운 것을 연습했고, 선배들로부터 가르쳐주고 싶도록 열정을 발휘한다. 물고 늘어지는데 누군들 가르쳐주지 않을까?
이미 고인이 되신 강영우 박사님은 어떠한가? 그는 모질게도 어린 나이에 가족들을 여의고 동생과만 남는 불운에 처한다. 업친데 덮친다고 축구를 하다 시력까지 잃고 만다. 그가 어떻게 사람들이 기억하는 모습으로 뚫고 나왔을까? 그는 약한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겠다는 굳은 신념을 가졌다.
오늘을 살아가는 아이들은 감사하게도 보편적으로는 괜찮은 환경과 조건이 구비되어있다. 그러나 이런 열정이나 꿈을 꾸지 않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아마도 꿈을 꿀 시간조차 허락되지 않는건 아닐까?
심심할 사이도 없고, 바쁘게 짜여진 일정속에서 과연 아이들은 자신의 내면에 허락받은 열정을 얼마나 더 발휘해야 한단 말인가? 먼지 묻은 이 책을 꺼내 읽으며 어쩌면 아이들의 꿈에 관해서는 어른들이 고심해야 할 일이고, 조금 아이들을 놓아주어야 할 부분도 다분히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한다.
이 책은 총주방장 박효남, 자연과학자 최재천, 컴퓨터의사 안철수, 국내 최초 시각장애인박사 강영우, 나무박사 서진석, 화가 김점선, 기자 김병규, 민속학자 임재해, 부지런한 농부 이영문 등 우리 삶의 현장 곳곳에서 현재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 명사 아홉 분이 미래를 꿈꾸는 우리 어린이들을 위해 직접 자신의 꿈과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은 아주 특별한 책입니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아홉 분의 선생님들이 어떻게 자신의 꿈의 씨앗을 발견하고 키워나갔는지 어린 시절의 기억에서부터 자신의 전문 직업과 가치관, 그리고 삶의 철학까지, 어린이들에게 친근하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최고의 맛을 찾아가는 요리사 - 총주방장 박효남 이야기
동물과 자연을 사랑하는 - 자연과학자 최재천 이야기
과학자가 되고 싶었던 - 컴퓨터의사 안철수 이야기
벼랑 끝에서 정상까지 - 시각장애인박사 강영우 이야기
나무와 더불어 사는 삶 - 나무박사 서진석 이야기
마음 속 길을 따라 걷는 - 화가 김점선 이야기
아이들한테서 배운다 - 기자 김병규 이야기
생명과 자연을 살리는 - 민속학자 임재해 이야기
대자연의 생명체를 스승으로 - 농부 이영문 이야기
선배들의 어린 시절